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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헤어질 결심 영화 내용 정보 줄거리 넷플릭스 다시보기

by 미소짓는여유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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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소개

헤어질 결심 Decision To Leave 2022

어느 날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을 맡은 담당 형사 해준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라며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 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심문 및 잠복수사를 통해서 서래를 알아가면서 점점 그녀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편 좀처럼 속을 보여주지 않는 서래는 상대방이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조금의 망설임 없이 형사 해준을 대한다. 진심을 숨기는 용의자와 그 용의자에게 의심을 품는 동시에 관심을 느끼는 형사. 그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과 헤어질 결심.

2. 영화 정보

영화 헤어질 결심은 2022년 6월 29일에 극장 개봉하였다. 이 영화는 15세 이상 관람가로 등급이 확정되었다. 장르는 멜로/로맨스, 드라마 그리고 서스펜스, 미스터리, 하드보일드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로 박찬욱 감독은 정서경과 함께 각본에도 참여하였다. 국가는 대한민국. 러닝타임은 138분으로 2시간이 조금 넘는 긴 장편 영화이다. 영화 배급사는 CJ ENM의 영화사업본부에서 배급을 맡았다. 제작비는 135억 원이 들었고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스위스, 베트남, 태국, 프랑스,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독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상영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 영화 '아가씨' 이후로 6년 만에 나온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 영화이며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스트리밍 채널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헤어질 결심 영화를 다시 감상할 수 있다.

3. 주요 등장인물

송서래 역: 탕웨이 - 실족사로 산 정상에서 추락사한 기도수의 아내이자 이 사건의 피의자이다. 평소에 출장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는 중국인 여성으로 그녀는 사극으로 한국어를 배워 말투가 현재시대 한국어와 다르긴 해도 한국어 실력이 꽤 괜찮은 편이다. 사실 그녀의 한국어는 실력이 좋은 정도가 아니라 '마침내'와 같은 문어체적인 단어를 사용해 대화로 구사하는 등 복선을 활용하는 언어 감각이 아주 탁월하다. 영화 1부에서는 한국말이 다소 어색한 것 같지만 2부로 넘어가 이포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에서는 한국말이 훨씬 늘어있다. 어렵고 복잡하거나 감정이 섞인 대화들은 음성 번역 앱을 사용한다. 외할아버지가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조선인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아 그 후손의 자격으로 한국에 귀화했다. 그 과정에서 화물선을 통해 밀입국을 했을 때 갖은 고생을 했고 기도수의 계략으로 밀입국자들 중 유일하게 송환되지 않게 해 준 대가로 그와 결혼하였다. 기도수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는 힘든 결혼생활을 하며 살아왔다. 한국에 귀화하여 국적을 얻기는 했으나 어머니에게 외할아버지가 소유한 산이라 들었던 호미산의 소유권 소송에서는 패소하기도 했다. 중국에 있을 때는 간호사였다. 아픈 어머니를 돌보는 것이 간호사를 하게 된 이유가 됐다. 하지만 고통에 시달리는 어머니가 안락사를 원하자 그 부탁을 받아들이고 약물을 이용해 어머니의 죽음을 도왔다. 그 기억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라 그런지 치밀한 계획으로 기도수를 실족사로 만들고 사철성의 어머니를 이용해 임호신을 죽이도록 유도하며 확실한 알리바이까지 확보하는 등 죽음에 대해 일반적이지 않은 비범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의 기일을 휴대폰 비밀번호로 지정해 두고 그날 이후 본인도 죽음을 염두에 두는 듯 펜타닐 캡슐 약물을 따로 챙겨 다닌다.

 

장해준 역: 박해일 - 부산서부경찰서의 형사로 강력 2 팀장이고 계급은 경감이다. 현장에 출동하는 형사이지만 넥타이까지 갖춘 정장을 즐겨 입는다. 예의 바르고 깔끔한 성격으로 강박증에 가까울 정도로 정리정돈을 꼼꼼하게 하고 후각이 매우 예민하다. 경찰의 강경집압과 가혹행위를 싫어하면서도 홍산오와 대치할 때처럼 기회가 생기면 폭력적인 방식도 크게 망설이지 않는다. 자신을 철저히 다스리지만 최근에 살인 사건이 적다는 것에 권태감을 느끼는 등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모습도 있다. 피의자로 만난 서래에게 먼저 관심을 느낀다. 기도수 실족사 사건이 종결된 후에는 아내 정안이 있는 이포로 이사를 간다. 

 

안정안 역: 이정현 - 장해준의 아내이다. 이포의 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팀 과장으로 최연소 원자로 조종감독자이다. 해준과의 사이에 14살의 아들을 두고 있다. 아들은 영화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가족사진과 수학 올림피아드 상장이 있고 기숙사 학교에 살고 있다는 대화를 한다. 잡다한 건강 관련 지식을 많이 꿰고 있고 신문의 내용들을 스크랩하며 부부관계에 대한 통계들을 자주 보는 편이다. 해준이 이포로 전긍 오고 나서야 집밥을 챙겨 먹기 시작하고 그전에 해준과 주말 부부일 때도 해준이 와서 요리를 하고 집안일을 주로 하는 것으로 보아 정안은 가사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해준과 함께 있는 장면마다 비슷한 옷을 입는 등 겉으로는 사이좋은 부부로 보이려는 연출이 많다.

 

이 외 등장인물: 오수완 역- 고경표, 여연수 역 - 김신영, 유미지 역 - 정이서, 기도수 역 - 유승목, 임호신 역 - 박용우, 월요일 할머니 이해동 역 - 정영숙, 홍산오 역 - 박정민, 이지구 역 - 이학주, 사철성 역 - 서현우 등 출연

4. 줄거리

헤어질 결심 영화의 시작은 부산서부경찰서 강력팀 소속 경감 장해준 팀장과 후배 형사 오수완이 사격 연습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해준은 사격 연습 후 '질곡동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다 1팀의 부진한 수사를 언급하며 수완에게 우리가 하자고 한다. 이후 해준은 수완에게 잠복근무를 지시하고 졸음운전을 하면서 이포로 간다. 이포에 살고 있는 해준의 아내는 해준에게 주말부부의 이혼율이 높다는 이야기를 하며 불안해하고 이포로 전근 오면 안 되겠냐는 아내의 물음에 웃어넘긴다.

 

장면은 구소산 추락사 사건 현장으로 바뀌고 새벽부터 현장을 살피던 해준과 수완은 아침이 되자 로프를 타고 추락 지점인 정상으로 올라간다. 구소산 정상에 남겨진 유품들을 보고 사망자가 기도수라는 이름의 남성이고 물건들에 KDS라는 이니셜이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후 시체 검안실에 한 여자가 들어오고 자신이 기도수의 아내 송서래라고 한다. 서래는 중국인이라 한국말이 서툴다고 말하며 남편이 산에 가서 안 올까 봐 걱정했는데 '마침내' 죽었다는 말을 한다. 해준은 서래가 기도수로부터 지속적인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서에서 서래를 심문한다. 남편이 죽었다는 것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서래를 보고 형사들은 의아해한다. 

 

서래는 노인 전문 간병인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주변의 평판이 매우 좋고 간병인을 통해 출근 인증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래를 의심하려 해도 여러 가지 알리바이가 있기에 계속 의심만 하게 된다. 서래를 심문하고 대화를 해나가면서 해준은 서래가 자신과 비슷한 성격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호감이 가진다. 서래도 해준의 호의적이고 신사적인 태도를 의식하고 심문에 임하는데 그녀는 한국에 온 이유를 설명하며 본인이 만주 조선해방군 계봉석의 후손이라고 한다. 한편 미지는 송서래의 월요일 당시 행적을 증명하는 CCTV와 계봉석에 대한 자료를 받았고 해준은 서래의 알리바이가 증명되었고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해준은 잠복을 자청해 며칠간 서래를 관찰하기로 하는데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점점 동정심과 관심이 커져 간다. 구소산 추락사 사건을 종결하기로 한 해준은 기도수의 자살로 보이는 증거들을 확보하고 서래는 용의 선상에서 벗어나 사건이 종결된다.

 

어느 날 해준은 아내인 정안과 장을 보다가 서래와 마주친다. 서래는 재혼한 남편에게 자신을 의심했다는 형사라고 해준을 소개하고 임호신은 자신을 두 번째 남편이라 소개한다. 며칠 뒤 임호신은 죽은 채로 발견되고 해준은 공교롭게도 두 번째 남편도 죽게 된 서래를 의심하지만 임호신을 죽인 범인은 그에게 사기를 당한 사철성이라는 남자라는 게 밝혀진다. 사실 서래는 사철성이 위치 추적 앱으로 자신의 휴대폰을 위치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서래는 휴대폰을 집에 둔 채로 외출하며 임호신에게 중국 고객과 점심 약속이 있으니 외출하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한 상태였다. 임호신의 사기에 분노한 사철성은 위치 추적을 통해 서래가 사는 집으로 오게 되고 이 모든 것은 서래가 두 사람을 만나게 하도록 상황을 조작한 것이다.

 

운전하며 어딘가로 가는 서래의 모습이 나오고 해준 역시 차를 운전하며 서래에게 전화를 걸어 다그친다. 자신의 감정을 깨닫게 된 해준은 서래에게 왜 그랬냐고 말하며 내가 언제 사랑한다고 했느냐고 묻지만 허탈한 웃음으로 눈물짓는 서래는 중국어로 - 당신이 사랑을 말한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난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되었다 -라고 말한다. 해준은 한국어로 말해달라고 하지만 서래는 바다에서 건진 폰은 다시 더 깊은 바다에 버리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는다. 해준은 GPS를 보며 서래를 쫓는다.

 

서래는 홀로 바닷가로 향한다. 손에는 양동이가 들려 있다. 결국 서래는 미결 사건을 잊지 못하는 해준에게 자신을 영원히 잊지 못하게 하고 자신 때문에 붕괴된 이전 시점으로 해준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 스스로 미결 사건으로 남고자 한다. 서래는 모래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들어가 이과두주 한 병을 들이켠다. 밀물이 서서히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조금씩 차오르는 바닷물과 함께 그녀는 사라진다. 뒤늦게 바닷가에 도착한 해준은 물이 차오르는 바다에서 서래를 찾지만 그녀를 찾을 수 없다. 해준은 녹음기에서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트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라는 말을 듣고 서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운동화 끈을 질끈 매고 넥타이를 풀어헤친 해준은 서래를 필사적으로 찾고 그녀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짖는 해준위 뒤로 파도가 덮치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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