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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중경삼림 영화 넷플릭스 다시보기 임청하

by 미소짓는여유 202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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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소개

이 포스팅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994년 홍콩, "내 사랑의 유통기한은 만 년으로 하고 싶다" 만우절의 이별 통보가 거짓말이길 바라며 술집을 찾은 경찰 223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술집에 들어온 금발머리의 마약밀매상 "그녀가 떠난 후 이 방의 모든 것들이 슬퍼한다"

 

여자친구가 남긴 이별 편지를 외면하고 있는 경찰 663 편지 속에 담긴 그의 아파트 열쇠를 손에 쥔 단골집 점원 페이

 

네 사람이 만들어낸 두 개의 로맨스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독특한 상상력을 볼 수 있다.

 

구룡반도의 충킹맨션 주변을 배경으로 한 1부와 홍콩섬의 센트럴 지역을 배경으로 한 2부, 실연을 겪는 두 남자 경찰을 주인공으로 한 두 개의 에피소드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

 

1부는 금발 가발의 여인과 경찰 223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하룻밤의 미묘한 만남을 볼 수 있다.

2부는 경찰 663과 웨이트리스 페이의 교감을 보여준다.

 

 

개봉: 1995년 9월 2일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스

국가: 홍콩

러닝타임: 102분

배금: (주)디스테이션

 

2. 출연진

임청하

금발 가발의 여인

금발의 가발과 레인코트, 선글라스를 늘 동시에 착용하고 다닌다.

왜 항상 레인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냐는 질문에 "비가 올지, 또는 해가 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금성무

하지무/경찰 223

"기억이 통조림에 들어 있다면 유통기한이 없기를 바란다. 만일 유통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 년으로 해야지."

24살에서 25살이 된 경찰.

만우절에 연인 '메이'의 거짓말 같은 이별 통보를 받고 이별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복형사이다.

'메이'가 좋아하던 과일인 파인애플 통조림 중에서도 유통기한이 자신의 생일인 5월 1일까지인 것들만을 하루에 한 통씩 구매하며 그날까지 메이가 연락하지 않으면 깔끔히 그녀를 잊자고 다짐한다.

 

경찰 663

스튜어디스 연인과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경찰.

제복의 어깨 견장에 663이라는 번호가 표기되어 있다.

이별한 뒤 그의 전 연인은 그가 자주 가는 음식점을 찾아가 편지와 그의 집 열쇠를 맡겼는데, 연인이 어쩌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실낱 같은 희망을 붙잡고 있었던 그는 그 편지가 어떤 내용일지 걱정되어 읽지 않고 당분간 더 보관해 달라고 부탁한다.

 

페이

663의 단골 음식점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에서 일한다.

가게 주인의 사촌동생. 단골손님인 경찰 663에게 첫눈에 반한 것으로 보이며 그가 등장하면 항상 주변에서 괜히 얼쩡거리거나 훔쳐본다.

663의 전 연인이 맡긴 편지를 보다가 동봉된 그의 집 열쇠를 발견한다.

663에게 편지를 우편으로 부쳐준다는 것을 빌미로 그의 주소를 알게 되고 663의 집을 몰래 들락거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663의 전 연인이 남긴 흔적들을 조금씩 지워가며 그가 실연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

 

663의 전 애인

직업은 스튜어디스. 663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663과 이별하고 난 후 열쇠가 든 편지를 가게 주인에게 전해주는 장면에서 등장하고, 후반부에 편의점에서 우연히 663과 다시 마주치는 장면이 나온다.

참고로 이 영화가 주가령의 데뷔작이다.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사장

후덕한 인상의 사내로 하지무와 663이 단골로 가는 간이식당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의 사장이다.

 

마약상

백인 남성으로 바를 운영하지만 사실 마약 밀매 조직 두목

금발 가발의 여인에게 마약 운반을 맡기는 척 그녀를 배신하고 마약을 가진 인도인들을 몰래 뒤로 빼돌린 채 여인의 목숨을 위협한다.

 

3. 줄거리

 

1부

5월 1일은 사복경찰 하지무의 생일이자 옛 애인 메이와 헤어진 지 한 달 되는 날이다.

시간만 되면 단골 식당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에서 헤어진 옛 애인을 기다리는 하지무는 5월 1일이 유통기한인 파인애플 통조림을 30일 동안 사 모으고 그날이 되도록 그녀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으면 그녀를 잊기로 혼자 마음먹는다.

금발 가발의 여인은 마약 밀매업자이다.

바에서 봉투를 건네받고, 마약 밀매를 위해 운반책인 여러 인도인들의 옷과 짐에 마약을 숨기고 공항으로 가지고 가지만, 수속을 밟는 동안 인도인들이 마약을 가지고 없어진다.

 

보스를 만나기 위해 바에 가지만 보스는 없고 5월 1일이 유통기한인 정어리 통조림만을 전해받는다.

금발 여인은 사라진 인도인들을 찾기 위해 충킹맨션 주변을 뒤지고 다니며, 잠깐동안 유괴를 하기도 한다.

5월 1일이 되고, 여인은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인도인들을 사살하고 그들의 무리에 쫓기다가 가까스로 열차를 타고 도망친다.

 

하지무는 5월 1일까지 연락을 기다렸지만 옛 애인에게서는 소식이 없었고, 가까스로 통화가 연결된 그녀의 전화에서 낯선 남자의 목소리까지 들려온다.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에서 알바를 하는 또 다른 '메이'의 존재를 상기한 그는 그녀와 심야 영화라도 볼까 하고 찾아가지만 하지무를 내심 좋아했음에도 반응이 없는 그 대신 자신에게 데이트를 신청한 리처드라는 남자와 이미 떠난 상태.

 

하룻밤 새 두 명의 메이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크게 실망한 그는 그동안 사놓은 파인애플 통조림을 다 먹어버리고 술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거기서 처음 들어오는 여자를 사랑하기로 마음먹는데, 그때 들어오는 여자는 지칠 대로 지친 금발 가발의 여인이었다. 둘은 취하도록 술을 마셨고, 하지무는 쉬고 싶다는 그녀를 호텔로 데리고 간다.

 

그녀는 호텔에 들어오자마자 뻗어 버렸고 하지무는 영화를 보고 샐러드를 시켜 먹다가 그녀의 더러워진 신발을 벗겨 넥타이로 깨끗이 닦아놓은 후 그녀가 깨기 전에 조용히 떠난다.

 

다음 날 오전 6시

스물다섯이 된 하지무는 운동장을 질주한 뒤 이제 자신을 찾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삐삐를 운동장에 버려두고 떠나려 하지만, 삐삐가 울린다.

 

그에게 도착한 메시지는 금발머리 여인, 702호실 친구로부터의 생일 축하 메시지였다.

하지무는 '기억이 통조림에 들어있다면 유통기한이 없기를 바란다. 만일 유통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다'라며 그녀와의 기억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는 내레이션을 읊조린다.

 

다른 날 바에서는 보스와 금발 가발을 한 여자 바텐더가 스킨십 중이다.

바깥에서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여기에 이끌린 보스가 뒷문 밖으로 나가보니 새끼 고양이들이 초반에 나온 정어리 통조림 주위에 모여 있다.

 

통조림을 주우려 몸을 숙인 그의 뒤에서 금발 여인이 보스를 총을 쏴서 죽여버린다.

 

금발 가발을 벗어던지고 떠나는 검은 머리를 한 그녀의 얼굴이 흐릿하게 잡히고, 바닥에 떨어져 있는 유통 기한이 5월 1일인 통조림이 클로즈업되며 1부가 끝난다.

 

2부

하지무가 자주 가는 식당의 점원 페이는 가게에 마마스 앤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을 들으면서 캘리포니아로 떠날 꿈을 꾸는 발랄한 아가씨이다.

 

매일 가게에 들러 음식을 사 가는 순찰 경찰 663에게 호감을 느끼던 그녀는 663과 한때 연인 관계였으나 결별한 스튜어디스가 663에게 전해 달라는 말을 남긴 채 가게에 맡기고 간 편지 봉투를 몰래 열어 본다.

 

봉투 안에는 '취소' 도장이 찍힌 항공권과 'Change of flight. Your place cancelled(항공편 변경, 당신 좌석은 취소됐어)'라고 적힌 이별의 편지와 663의 집 열쇠가 들어 있었다.

 

그 후 663이 식당에 방문했고, 페이가 카운터를 보고 있었다. 페이는 편지를 전하려 했고, 663은 커피를 마시고 보겠다고 말한다.

 

663이 커피를 마실 때, 흘러나오는 노래가 바로 '몽중인'

커피를 다 마시고 지불한 663에게 페이는 편지를 왜 가져가지 않냐고 하자, 그는 페이에게 나중에 와서 가져가겠다며 보관해 달라고 한다.

시장에서 663을 만난 페이는 편지를 우편으로 부쳐준다는 것을 빌미로 그의 주소를 알게 되고 종종 그의 집에 몰래 숨어 들어가 집을 청소하며 집에 남아 있는 여자의 흔적을 하나씩 지워 나간다.

 

자신의 집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던 663은 어느 날 옛 애인이 집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에 낮에 집에 들렀다가 물바다가 된 집을 발견하게 되고, 천연덕스럽게 금붕어를 사서 집으로 들어오던 페이와 마주친다.

 

663은 페이의 다리를 마사지해 주고, 긴장이 풀려 잠들어버린 페이와 오후를 함께 보낸다.

며칠 후 순찰 중이던 663은 자기 집 창문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페이를 발견하고, 집으로 간다.

청소를 마치고 집을 나서던 페이는 문 앞에서 663과 마주치고 놀라 문을 잠가버린다.

663은 문을 걷어차고 집에 들어가지만 페이는 도망가버린다.

 

663은 식당으로 페이를 찾아가 '8시에 캘리포니아에서 기다리겠다'는 데이트 신청을 하고, 페이가 자신의 옷장에 걸어둔 옷을 입고 '캘리포니아'라는 이름의 술집으로 향한다.

 

그러나 기다리던 그녀는 오지 않았고, 대신 페이의 사촌 오빠인 패스트푸드점 주인이 편지 봉투를 전해주었다.

이별의 편지임을 직감한 663은 봉투를 뜯어보지도 않은 채 휴지통에 버렸다가, 다시 돌아와 비에 젖은 편지를 말린 후 읽는다. 편지는 페이가 항공권을 흉내 내 그린 편지였는데, 출발 일자는 1년 후, 목적지는 비에 잉크가 번져 알아볼 수가 없었다.

 

사실 페이는 7시 15분에 술집 캘리포니아로 갔지만, 진짜 캘리포니아 날씨가 궁금해져 자신에게 1년의 시간을 주고 떠나간 거였다.

 

1년의 시간이 지난 후, 스튜어디스가 되어 홍콩으로 돌아온 페이는 술집 캘리포니아에서 술을 마시다 과거 자신이 일했던 사촌 오빠의 가게를 찾아가는데, 셔터가 내려진 그곳에는 경찰을 그만두고 가게를 인수한 663이 내부를 수리하고 있었다.

 

안부를 묻고 비행 틈틈이 편지를 달라고 부탁하는 663에게 페이는 편지를 읽지도 않는다고 툴툴대지만, 그는 비에 젖어 번져버린 편지를 그녀에게 보여주며 이걸로도 비행기를 탈 수 있냐고 묻는다.

 

그녀가 다시 발행해 주겠다며 어디로 가고 싶냐고 묻자, 그가 대답한다. "당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라는 말고 함께 음악이 나오면서 영화는 끝난다.

 

4. 후기

중경삼림은 볼수록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내 생각에 중경삼림은 1990년대에 만들어진 최고의 로맨스 멜로 영화다.

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중경삼림을 봐도 놀랍도록 세련되고 감각적인 영화다,

그리고 제일 유명한 California Dreamin 노래는 듣자마자 중경삼림이 떠오를 정도로

유명한 노래가 됐다.

줄거리를 쓰면서 느낀 건 또 보고 싶다란 생각나게 한 영화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넷플릭스에 있으니 다시 보기로 빠른 시일에 한 번 보길 바란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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